먼저 이 선교 한국어 양성 과정에 함께 할 수 있도록 추천해 준 박종임 선생님과 이끌어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이 과정이 저에게 특별히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준비가 되어 있다면 쓰일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함께 하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한국인 입니다. 그러나 한 번도 이 언어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해 보거나 고마움을 느낀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영어를 잘 해보기위해 씨름하며 지낸 시간이 많았습니다. 매일 매일 한국어로 소통을 하지만 왜 이렇게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소통이 되지 않을까 답답한 적도 많습니다.
이 과정을 들으면서 저는 제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를 막 배우는 학생들의 입장이 되어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마음이 많이 열리고 순수 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꼭 어려운 단어를 쓰는 것은 아닌 단순한 단어나 문장 만으로도 우리는 대화가 가능함을 발견했습니다. 사랑해! 감사해! 미안해! 이 세 가지 단어만으로도 진심을 다해 말한다면 우리는 더 잘 소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제가 쓰는 한국어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조금 더 고운 말을 쓰고 정확히 쓰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래전에 언어 교환 프로그램으로 한국어를 가르친 경험이 있습니다. 그 때는 한국인이니까 당연히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말을 하는 것과 말하는법을 가르치는 것은 너무나 달라서 고전을 하다가 그만두었습니다.그래서 이번 과정이 좀 타이트하고 이론 위주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런 교수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수업을 한 후 교안을 작성해서 시연하는 것은 정말 부담스럽고 힘든 일이었습니다. 교안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배운 부분들을 여러번 복습하여 내 것으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힘들었던 교안 작성과 시연이 제가 한국어를 가리키는 실전에서는 유용하게 쓰일것이라고 믿고 열심히 연습의 기회로 삼아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한글에 대하여 다시 한번 놀라게 되었고 이 아름다운 언어를 사용하고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언어에 숨어있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더욱 이해하는 기회도 되었습니다. 나중에 저에게도 한국어를 가르 칠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 과정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무더웠던 여름 일본에서 수업을 진행 해 주신 존경하는 이 정민 선생님과 모든 과정을 섬세하게 챙겨 주신 이 초롱 간사님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한국어 과정을 들었지만 함께하는 선생님 들을 통해서 배운 것이 너무 많습니다.각자의 자리에서 헌신적으로 이웃을 섬기고 계신 선생님들을 통하여 많은 자극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함께해 주신 동기 선생님들이 계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2022.8. 4기 박경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