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2023. 10월
K상
K상은 이곳에서 약 5년 정도 수다수첩으로 영어프리토킹을 했고, 요즘은 월 1회씩 튜터와 개인적으로 만나고 있다. 그는 그동안 프리토킹을 통해서 복음도 들었고, 진화설이 아닌 창조설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해 봤었다. 그러나 여전히 결정을 미루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언제나 CSL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당신들은 정말 정직하고 훌륭한 사람들입니다. 일본에 와 주어서 고맙습니다. 존경하고 있습니다...”등의 칭찬을 아낌없이 해 주고 있다. 그의 눈과 태도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진심을 느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젠가는... 저도 당신들처럼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했던 것도 분명 진심일 것이다.
그런 그가 요즘, 튜터(인규 선교사)가 신학교 숙제로 만들어 본 ‘복음 영상(일본어)’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어가 바르게 사용되었는지, 일본인들의 사고방식으로 이해 가능한 내용인지, 기독교적 배경 지식이 전혀 없는 일본인들에게 어떤 부분이 보완되면 좋을지... 그에게 다방면의 조언을 부탁한 것이다.
2023. 9월
A상이 믿는 신
오늘, A상은 ‘기적’이라는 테마로 3분 스피치를 준비해 왔는데, 내용은 대략 이렇다.
“저는 지금까지 기적을 경험한 적은 없어요......어떤 사람이 치료할 수 없는 병이 있어요. 그런데 갑자기 그 병이 없어요. 이런 것이 기적이에요......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만 기적을 볼 수 있어요. 왜냐하면, 성령님이 이런 사람을 도와요......저도 성령님을 믿어요.......성령님이 기적을 만들어요...”
‘성령님...성령님...’이라고 말하고 있는 A상을 보면서, 처음에는 잠깐 A상이 크리스천이었었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A상은 여느 일본인들처럼 일본의 수많은 신들을 믿고 있을 뿐이다. 다만, 다른 학생들이 일본어의 '神(카미)'를 ‘신’이라고 번역해 오는 것을, A상은 “성령님”이라고 번역해 왔던 것이다. 수십 년간 일본인들을 가르쳤지만, 성령님으로 번역해 온 학생은 A상이 처음이다.
2023. 8월
아웃리치 팀
1월에 이어서, 한국의 선교훈련생들(GPTI)이 아웃리치를 다녀갔다. 커뮤니케이션 실수로 미리 준비하지 못했던 지난번과 달리, 이번에는 여러 번 미리 온라인으로 미팅을 했고, 일정표도 미리 계획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우리의 계획대로가 아닌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진행되었고, 언제나 그렇듯이, 그것이 우리에게 은혜였다.
팀원들은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관점이 바뀌었고, 우리 스태프들은 팀원들의 열정에 많은 도전을 받았다. 그리고 나는 이번에도 팀원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를 풍성히 누렸다.
이 시간... 각자의 자리에서 주님의 부르심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 아름다운 선교사들을 기억하며 내 작은 기도를 보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