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상
K상은 이곳에서 약 5년 정도 수다수첩으로 영어프리토킹을 했고, 요즘은 월 1회씩 튜터와 개인적으로 만나고 있다. 그는 그동안 프리토킹을 통해서 복음도 들었고, 진화설이 아닌 창조설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해 봤었다. 그러나 여전히 결정을 미루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언제나 CSL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당신들은 정말 정직하고 훌륭한 사람들입니다. 일본에 와 주어서 고맙습니다. 존경하고 있습니다...”등의 칭찬을 아낌없이 해 주고 있다. 그의 눈과 태도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진심을 느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젠가는... 저도 당신들처럼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했던 것도 분명 진심일 것이다.
그런 그가 요즘, 튜터(인규 선교사)가 신학교 숙제로 만들어 본 ‘복음 영상(일본어)’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어가 바르게 사용되었는지, 일본인들의 사고방식으로 이해 가능한 내용인지, 기독교적 배경 지식이 전혀 없는 일본인들에게 어떤 부분이 보완되면 좋을지... 그에게 다방면의 조언을 부탁한 것이다.
성실한 K상은 아마도 영상을 몇 번이고 돌려보면서 수고해 줄 것이 틀림없다.
분명 영상 자체는 어설프고 복잡하고 구멍이 많은 내용일 테지만, 내용에 상관없이 하나님이 직접 개입해 주시길 간절히 기도한다.
K상의 어두운 눈이 열리고 굳은 마음이 녹아서, 진리 앞에 엎드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래서 K상이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정직하고 용감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해 주세요.
한국어교사를 위한 한국어교재
작년부터 이 숙제에 붙들려 있었다. 매번 당장 급한 일들이 많았기 때문에, 수업 교재를 인쇄소로 넘기는 일은 언제나 두 번째로 밀려나게 된 것이다. 올해도 급한 일들은 손에서 떠나가지 않았지만, [주일말씀 실천_미룬 일 처리]라는 미션을 성도들과 함께 이행하면서 드디어 마무리가 된 것이다.
사실, 이 일이 급한 일에서는 두 번째로 밀려났지만, 중요함에 있어서는 첫 번째로 분류된다. 왜냐하면, 이 교재는 한국어교실을 통해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에게 꼭 필요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한국어교실이 복음의 통로로 사용되어 왔지만, 요즘 특히나 세계 곳곳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더더욱 선교사들에게 유용한 선교전략이 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선교사들이 한국어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한국어를 가르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CSL에서는 약 6주간의 [선교한국어 교사훈련과정]을 시작하여 진행하고 있고, 선교사들이 가이드 라인에 따라서 수업을 진행하기만 하면 되도록 이 책을 만든 것이다.
한국어교실을 복음의 통로로 활용하고 있는 선교사들에게, 이 책이 유익하게 잘 사용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더 나아가, CSL이 각 선교지의 한국어교실 사역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과 잘 연결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건물 수리
지난 달(7월, 8월 소식 참고)에 이어서 건물 수리로 고심하고 있다. 이사는 다음 달이지만, 이사 전에 대강이라도 수리를 하려면 시간과 경비가 부족하다. 그래서 일단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고, 할 수 있는 것들부터 하나씩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외벽을 보수하고, 울타리를 세우고, 내부 벽을 해체하는 등의 작업을 의뢰하는 과정에서 일본의 물가를 실감하고 있지만, 절망보다는 기대가 크다. 하나님이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나님은 여전히 주도적으로 개입하셔서, 여러 모양으로 돕는 이들을 붙여주고 계신다.
일본인들은 교회에 거부감이 크고 적대적인 편이다. 아베 수상 저격 사건(통일교 관련됨)도 그렇고, 오래전 오옴진리교 사건(전철 테러 사건으로 전원이 사형당함)도 그렇고, 일본인들은 이들 모두를 기독교로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는 소위 ‘정신병자 집단’으로 취급된다. 더욱이, 1000명 중 1명 정도가 기독교인이니, 살면서 기독교인을 만날 기회도 거의 없다. 그러니 스스로 교회로 걸어들어올 일본인은 아무도 없다.
따라서 일본 선교의 첫째 미션은 기독교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는 일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일본인들에게 건강한 크리스천을 많이 만나게 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이에, 이 건물의 가장 큰 가치는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장소”라는 점이다. 이를 위해 마당은, 사람들이 오가면서 잠시 쉬어가는 “쉼터” 또는 지역 주민들의 “약속 장소”로 꾸며질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들의 ‘쉼’에 잠시 들어가서 하나님의 성품과 인격을 드러낼 것이다.
물론, 우리가 어떻게 감히 하나님을 보여줄 수 있을까마는, 우리가 성령에 붙들려 있는 동안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다. 주님이 우리를 사용해 주시길 소원하며, 예수님처럼 사는 영광을 누리자!
지역 주민들의 쉼터와 약속장소로 꾸며질 수 있도록 건물 수리에 필요한 시간과 재정이 확보되고, 매 순간 하나님의 개입하심을 볼 수 있는 영안을 열어주시도록 기도해 주세요.
<일본을 품는 기도>
이번 달에는 일본의 가정폭력 문제를 놓고 기도하길 원합니다.
[일본 부부간의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
• 사실 일본에서는 가정폭력과 DV (도메스틱 바이올런스)라는 용어를 구분해서 사용합니다. 일본에서는 예로부터 자식이 부모에게 가하는 폭력을 가정폭력이라고 불러왔기에 부부간에 행사되는 폭력에 대해서는 DV라는 용어로 따로 구분해서 사용하게 된 것이 그 배경입니다.
• DV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물리적으로 때리는 것 뿐만이 아니라 큰 소리로 고함을 지르거나 상대를 장시간 무시하거나 또는 상대의 전화나 메일을 감시하고 인간관계를 제한하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 일본정부의 통계조사에 따르면 물리적으로 위해를 가하는 행위 외에는 경우에 따라 폭력으로 볼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고 보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 이 중, 폭력이라고 인식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설문한 결과, 부부싸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제일 많았고, 상대의 잘못을 고치기 위해서는 폭력이 필요하기 때문, 부부간에는 흔히 있는 일이기 때문, 폭력을 휘두르게 한 상대에게도 잘못이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 일본문화는 조직/사회에서 용인되는 범위의 잘못이나 리더의 잘못에 대해서는 관대한 입장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설문이 그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 이런 문화적 배경으로 인해서 해당그룹 내에 속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그 그룹내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서 인식하기가 매우 어렵게 됩니다. 일본이 초일류 기업내에서 종종 일어나는 조작과 부정의 문제들에도 이런 문화적 배경이 있습니다.
[일본 가정내 DV의 심각성]
• 일본의 문화적 배경으로 일본 가정내에서 일어나는 끔찍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이웃들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1970년대에 친부의 아이를 5명이나 낳으며 끔찍한 삶을 이어가던 딸이 아버지를 살해한 사건이 있었는데 당시의 이웃들은 아버지와 딸이 부부인줄 알았다고 합니다.
• 한국 통계와의 비교를 통해 일본 가정내 폭력의 심각성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2019년 조사), 남편에 의한 신체적/성적 폭력 피해율이 5.9%인 반면, 일본은(2017년 조사) 남편에 의한 신체적 폭력 피해율이 19.8%에 달합니다.
• 이러한 가정폭력 문제가 코로나를 거치며 더 심각해졌습니다. 코로나가 일어난 첫 해 2020년에 가정폭력 문제로 인한 상담 건수로 전년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일본의 가정폭력 문제를 위해 기도합시다.
1. 가정폭력을 정당화하거나 폭력으로 인식조차 하지 못하게 하는 일본의 가부장적인 문화와 폐쇄적인 문화가 성경적인 가치관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2. 코로나 가운데 가정폭력 문제와 이혼율이 심화되고 급증하였는데, 쌓인 고민과 스트레스를 하나님 앞에 내어놓을 수 있는 길이 많은 일본인들에게 열릴 수 있도록. 복음 전파를 가로막는 모든 사회적/문화적 장벽들이 허물어지도록
3. 일본내 크리스천 가정들과 교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과 은혜로 서로 용서하고 화합하며 이를 통해 참된 복음의 능력과 축복을 드러낼 수 있도록. 가정폭력으로 고통받는 일본인들에게 쉼터가 되며 축복의 통로가 되며 섬길 수 있도록
<기타 소식 및 다음 달 일정>
• 10/28(토, 20:00)은 [일본을 품는 기도]가 있는 날입니다. 기억하시고 함께 동참해 주세요.
Zoom으로 참석하시고자 하는 분은 아래 링크를 통해서 참여 의사를 알려 주세요.
❤️ 선교관 리폼을 위한 인력과 비용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 후원 가족들의 기도와 헌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