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세모(교회 세우기 모임)
한국과 일본의 서로 다름을 실감하게 되는 것 중에서 가장 큰 것은,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의 바깥 풍경이다. 수많은 십자가가 보이는 곳이 한국이고, 그 십자가를 찾아볼 수 없는 곳이 일본이다. 이는 밤에 더 실감난다. 그러니 일본인들에게는 교회가 낯설 수밖에…
만일 일본 사람들이 동네 곳곳에서 교회를 쉽게 볼 수 있다면, 아마도 기독교인의 비율이 지금(0.4%)보다는 훨씬 높을 것이다.
일본인들은 안정적인 것을 좋아한다. 변화를 싫어하고, 모험을 피하며, 책임질 일을 만들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대중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대세를 따른다. 스스로가 유행을 선도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유행되고 있는 것을 거스르지도 못한다. "튀지 않기"가 일본인들의 생활방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나는, 일본에 "교회"가 흔해져서 유행이 되는 날이 온다면, 일본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교회로 들어올 것이라 확신한다. 그러니 할 수만 있다면 교회건물이 일본인들의 눈에 많이 띄어야 한다. 사역자가 없어서 위기에 놓여있는 무목 교회라 해도 없애지 말고 그대로 유지시켜야 하고, 새로 세워지는 교회는 가능한 눈에 잘 띄는 곳에다 계속해서 세워 나가야 한다.
이에, CSL Mission은 9월부터 "교세모"의 맴버가 되었다.
현재 10여 명 정도 모인 작은 모임이지만, 교회가 이 일본땅에서 유행이 되는 그날이 올 때까지, 기도와 재정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교세모의 비전을 함께 이루어갈 동역자들이 더 많이 모이도록 기도해 주세요.
<일본을 품는 기도>
이번 달에는, 일본의 사회 문제 중, 양구케아라(ヤングケアラ) 문제에 대해서 함께 기도하길 원합니다.
양구케아라(Young Carer)는, 어른을 대신해서 아픈 가족을 돌보고 있는 18세 미만의 아동을 말합니다. 일본에는 17명 중의 1명 꼴로 양구케아라가 있다고 합니다. 즉, 한 교실에 1명 이상의 양구케아라가 있는 셈입니다.
이들은, 학교 가는 날에는 4시간, 휴일에는 8시간 이상을 가사일과 가족을 간호하는 데 써야 합니다. 따라서, 학교 공부를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아동기/청소년기에 마땅히 누려야 할 것들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약 심부름등 학교를 다녀오면 엄마를 간호해야 했던 카와사키씨는 초/중/고를 다니며 한 번도 수학여행을 간 적이 없다고 합니다.
고3이 되었을 때 어머니의 병세가 악화되어 진학과 취업도 포기해야 했고, 하루 4시간 정도 할 수 있었던 아르바이트도 25세가 되었을 때는 완전히 그만두고 국가 보조금으로 살아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고1 켄토군은 뇌성마비 걸린 어머니와 남동생을 돌보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와서 가사일을 마치면 12시가 된다고 합니다.
어느 나라에나 아픈 가족이 있는 아동은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복지 기관이 도움을 주려고 해도 가족이나 가족 돌봄 청년 본인이 도움을 거절하여서 제대로 된 지원을 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실제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족 돌봄 청년에 대한 지원이 어려운 이유는 가족이 지원을 거부하거나 바라지 않음(77.4%), 본인이 지원을 거부하거나 바라지 않음(76.1%)이 가장 큰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기도제목>
일본문화의 특성상 지자체는 가족이나 청소년이 지원을 거부하면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가족이나 청소년은 가족의 문제를 외부에 알리고 도움을 구하는 일을 수치스럽게 생각하거나 폐를 끼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양구케아라는 해결되기 어려운 사회 문제로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하나님께 이 문제를 가지고 나아가서 주님께서 해결해 주시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 양구케아라의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일본 사회의 이해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그리고, 문제 해결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 일본의 정책입안자, 학교 선생님들을 포함한 교육 관계자, 복지 담당 기관들이 문제 해결을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이들에게 선한 마음과 지혜를 주시도록.
- 양구케아라의 가족과 본인들이, 타인에게 도움을 구하거나 지원받는 것을 꺼리지 않는 마음을 주시도록.
- 일본 내 교회들과 크리스천들이 지역 사회의 양구케아라와 연결되어 이들을 섬길 수 있도록.
-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양구케아라의 상처가 치유되고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도록.
<기타 소식 및 다음 달 일정>
• 10/29(토, 14:00)에 [Korea Day] 이벤트가 있습니다.
• 10/22(토, 20:00)은 CSL 정기 기도회가 있는 날입니다. 기억하시고 함께 동참해 주세요.
Zoom으로 참석하시고자 하는 분은 홈페이지 메뉴의 '참여하기'를 통해서 정기기도회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선교센터와 교회로 사용될 건물을 찾고 있습니다.
사역에 적합한 곳을 구하고, 비용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 후원 가족들의 기도와 헌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