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 에서는 주변에서 외국인을 흔히 볼 수 있고 조금만 외곽으로 가면 학교에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많이 볼수 있습니다. 가까운 지인이 다문화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어 가끔 이야기를 들었고 조금 관심이 있었습니다.
박종임 지부장님이 천안지부 모임에서 선교 한국어 공부를 소개하자 회원들이 전부 공부를 해보겠다는 분위기였습니다. 나는 배워도 써먹을 데가 없어 공부해놓고 무용지물 될까봐 망설인다고 하니 쓸 수 있게 해주겠다고 걱정 말라고 하여 신청을 하였습니다.
수업횟수도 5회밖에 안되니 부담도 많이 안 되고, 한국어 가르치는게 뭐가 어려우랴 생각했습니다. 직업상 수업지도안은 매달 작성 했던 것이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으니 설명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하고 보니 쉽지가 않았습니다. 우선은 대상이 없고, 외국인 에게 한국어를 가르쳐본 경험이 없으니 생각 할수록 막막해지고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배운 내용을 토대로 누구에게 어떻게 무엇을 전달할 것인지 생각해 내야 하는 것 부터가 고민되었습니다. 나름대로 대상을 정해서 학습지도안을 짰다고 생각했지만 설명 할 때는 그냥 지도안에 있는 것을 읽는 것 외에는 다른 설명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서 날마다 한국어를 쓰고, 대학까지 공부하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 조금만 배우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국어 공부했던 것도 다 까먹고 새로 공부를 해야 하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르친다는 것은 무엇이나 전문 지식이 필요하구나, 조금 알아서 대충 할 수 있는게 아니구나, 내 길이 아니구나, 지금 하는 일이나 잘하자 ” 결론을 내리고 중도 하차를 선언했는데 이초롱 간사님이 긴급설득과 도움의 손길을 주셨습니다. 마음을 좀 가볍게 하고 이번 한 번 수업을 듣고 가르치려면 못하겠지만 수업을 끝까지 듣고 다시 생각 해보자 생각을 바꿨습니다. 덕분에 수업을 마무리 하고 소감을 쓰게 되었습니다.
수업을 마치며 한국어를 외국인에게 가르치려면 내가 무엇을 알아야 하고 공부를 해야 하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수업지도안을 세밀하게 짜고 그것을 바탕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실습은 어려웠지만 수업준비를 충실히 더 잘 할 수 있는 기본이 되는 것이라는 알 수 있었습니다. 선교사님이 수업지도안을 보고 부족한 부분을 세밀하게 다시 지도해주시는 것을 통해 한 시간 수업진행에 필요한 부분이 잘 다듬어 지는 것 같았습니다.
만일 수업을 할 기회가 온다면 이번에 배운 학습지도안 작성이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부족하지만 중도하차 하지 않고 마칠 수 있게 도와주신 선교사님과 간사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