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오기 전에 비자를 1년 4개월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배워두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생각하며 한국어 학원으로 학생들을 만나며 제자를 낳고 양육하고 계시는 선배님이 계신 v국도 다녀와 보았습니다. 직접 수업도 참여하고 수업에 관련된 많은 자료들을 공유해주셨지만 제것으로 이해하고 소화시키는 것이 계속 어렵기만 했습니다.
일본에 오자마자 어쩔 수 없이 직접 부딪혀 가면서 한국어를 가르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csl 단체를 소개 받아서 사이트를 들어가 보았는데 제 사역철학과도 잘 맞고, 한국어를 도구로 선교를 하고자 하는 선교 비전이 뚜렷해보여서 이곳에서 도쿄까지 거리가 멀고 차비가 비싸더라도 꼭 가서 배워보겠다고 작년에 신청했던 훈련을 이제야 받게 되었습니다.
우선 양성과정을 시작하면서 갑자기 뭘 배우겠다고 저지른 일들이 많아서 해야될 일들에 대한 부담이 컸던 상황이었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열정이 앞서 부담이 컸는데 매 시간 마다 잘하려고만 하는 것이 아닌 배우려고 하는 자세를 가지게 해주시고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와 쉽게 설명을 해주셔서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4번의 수업실습과 강의를 통해서 어떻게 수업을 해야할지 노하우를 많이 배웠습니다. 사실 일본에 와서 지금 2년동안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데 제 수업이 지금까지 얼마나 은혜로 감당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아! 진작 이렇게 가르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제 학생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하지만 또 반면에 이제라도 더 좋은 것들로 가르쳐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 소망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정민 선생님께서 항상 대가없이 저녁7-10시까지 우리에게 한국어 교육의 도구를 전수해주시고 어떻게 한국어라는 도구를 가지고 선교를 해야할지 큰 틀을 잡게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Youtube자료들을 정리하면서도 다른분들의 편의를 위해 시작했지만 교육 받았던 부분들을 정리해볼 수 있는 시간들이 되어 제게 더 큰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많은 자료를 공유해주셔서 든든합니다.
사실 진짜 저희의 부족함은 저희가 누구보다 잘 알지만 항상 잘한다고 격려해주시면서 이끌어주셔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보면 선생님이 공부하시고 가르치시면서 터득하신 노하우를 저희는 거저 받는 건데, 저도 잘 배워서 누군가에게 거저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함께 하는 선생님들을 보면서도 참여하시고 노력하시는 모습들을 보면서 저도 도전을 많이 받고 함께 하는 선생님들이 계셔서 든든했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통해 일하시지만, 저 또한 항상 겸손하게 배우고자 하며 하나님이 어떻게 쓰실지 모르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공부와 노력들을 하며 준비 된 도구가 되고 싶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저는 제 지난 삶이 스쳐지나가며 캠퍼스 사역, 멀티미디어 사역, 제자 양육 등 지금까지 다양한 상황들속에서 훈련 시켜주시고 사용해주신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한국어라는 도구를 통해서도 그 과정들이 도구가 되고 발판이 되어 복음 전도에 사용해주실 것이라는 소망으로 하나님의 꿈을 꾸는 시간들이 되었습니다. 이제 한국어 양성과정은 끝나지만 배운 것들을 토대로 함께 있는 자리에서 만들어나가고 싶고 언제든 공유하며 혼자가 아닌 함께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나가고 싶습니다.
2021.09.29 이초롱 올림.
멋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