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송 선교단체(GMP)에서 선교 한국어 교사 양성 과정에 대한 안내 메일을 보내주셔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일본 선교사님들이시고 저만 우간다에서 참여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
첫 주에 오리엔테이션과 수업에 참여하며 ‘아~~ 교안 작성 4주! 잘 따라갈 수 있을까? 혹시 잘못 신청한 건 아닌가?’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쉬는 시간 없이 3시간을 줌으로 이끌어가시는 사야 선생님의 열정에 도전이 되어 가르쳐 주시는데로 잘 따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둘째 주 수업을 시작하며 바로 교안 발표 시간을 갖으며... 부드러우나 단호하신 선생님의 코멘트... (빨간펜 쭈욱~~~~ ^^) 오랜 만에 이런 실제적인 교육을 받게 되어 정신이 번쩍 들면서도 와 갈 길이 멀구나... 생각 했었습니다. 일본에서 참여하신 선생님들은 현장에서 가르치는 분도 계시고, 단어 카드를 만들어 발표하는 열정파도 계셨습니다.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 가~~)
사역지에서 어린이 설교를 해왔었지만 한국어 교안을 작성해보니 그동안 불필요한 말을 많이 했었던 것은 아니었는 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연습과 활용 시간을 계획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지만 4주간 교안 작성을 통해 훈련이 된 것 같습니다. 6주간 엑기스만 모아서 전달해 주려고 애써주신 사야 선교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튜터 OT영상을 보며 일본 선교에 대한 이해도 조금은 가지게 되었습니다. 와문화 속에 살아가는 일본인들에게 한국어교육과 튜터와의 대화는 마음 문을 열어가는 축복의 통로가 되리라 믿습니다. 저는 우간다에 있지만 일본 선교를 응원하고픈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야 선교사님과 7기 선생님들 모두 화이팅!
선교지에서 딸아이가 한국어 맞춤법이나 단어 뜻을 질문하면 대답하기 어려워 네이버를 검색할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수혜를 입게 된 1차 대상은 저 자신이고 두 번째는 열 네살 된 딸일 것입니다. 요즘 같은 반 우간다 친구가 한국어를 자꾸 물어봐 가르쳐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친구는나오미라는 여자아이인데 K드라마를 너무나 사랑하고 한국으로 유학을 가고 싶어 합니다. 저와 딸아이, 나오미 친구의 성장을 기대해봅니다. 우간다 청년들도 한국 드라마나 K-POP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언젠가 저도 무르익으면 하나님께서 사람을 붙여주시겠지요. 당장 한국어를 가르치지 않는다 해도 이번 교육과정은 저에게 유익이 되었습니다. (간결한 설교문을 작성하는데도 유익이 될 것 같습니다.^^)
더운 날씨 오후 시간에 수업에 참여하다 보니 졸기도 해서 죄송했습니다. 교안 작성이 어설퍼도 격려해주시고 6주간 함께 해주신 사야 선교사님과 동지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사랑하고 감사하고~ 존경하며~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