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한국어 수업을 처음 듣는 올해 갑작스럽게 새로 시작한 많은 일들과 개인사로 분주하고 정신없어 늘 제대로 준비되지 못한 채 수업을 듣고 강의안을 작성하였지만 재미있고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일본어를 외국어로써 왕기초부터 독학하고 있던터라 외국어로써 한국어를 배우는 입장에 매우 공감이 되었고, 가르치는 것 뿐 아니라 외국어를 배우는 입장으로서도 여러 선생님들의 강의안은 무척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저의 머리로는 한계가 생길 수 밖에 없거나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 고민해야 하는 '수업활동'아이디어에서 여러 선생님들의 아이디어와 그에 대한 피드백을 공유하니 자료가 한꺼번에 많이 쌓이는것 같았습니다.
이사야 선교사님의 피드백도 저는 참 좋았습니다. 비판과 비난 없이 제안과 질문으로만 이루어진 피드백을 하는 훈련은 5차시동안 제가 받은 것이지만 나중에 학업자에게 그대로 적용해도 될 것 같았습니다. 수업안을 짜는데 시간 배분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도 이번 수업을 들으며 더 정확히 알게 되었고, 또 자연스럽게 훈련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대학선교단체를 통해 말씀을 처음 배우며 크리스찬이 되었지만 '선교'란 저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저에게 '선교'란 '고난'과 동음이의어였기에 딱히 소망하지도 않았고요. 그러다 몇 년 전 '선교'와 관련한 개인적인 사건이 있었는데, 그 사건을 통해 '선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 통독하는 중에 작년말 요한계시록 22장 1-2장 "또 그가 수정 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와서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열매를 맺되 달마다 그 열매를 맺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하여 있더라." 말씀으로 하나님께서 제공하시는 말씀의 생명수를 무한히 누리고 있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열두 가지 열매와 달마다 열매 맺으며 만국을 치료하는 잎사귀를 가지는 생명나무가 되어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소망도 생겼습니다. 그렇다고 이 수업을 듣는것으로 선교훈련을 받는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는데 선교한국어 수업을 다 듣고 영상을 보고 난 후의 저의 생각은 조금 바뀌어 있었습니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과 '선교', '일본'은 모두 마침 저의 관심사였는데, 영상을 보고 선교사님의 짧지만 임팩트 강한 간증을 들으며 점점 더 선명한 무언가가 떠올랐습니다. '일본인들의 기독교를 바라보는 태도를 비난하지 말고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라. 그런 사회에서 나고 자라서이다.' 라는 말씀은 저에게 '사랑의 참모습'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하는 강력한 메시지가 되었고, 내가 얼마나 타인을, 일본을, 그리스도인이 아닌 자들을 사랑의 눈이 아닌 편견의 눈으로 바라보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어를 외국인에게 가르치는 방법 뿐 아니라 복음을 전하는 방법의 첫 단계를 배우게 된 것 같아요.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를 배우는 분들에게 초급 과정을 한 번 더 듣도록 하는 것도 좋을 거다 하셨는데, 저는 선교한국어 수업을 한번 더 듣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선교사님과 간사님, 그리고 동기 샘들 모두 감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