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하신 일
어머니의 요양 문제로 한국에 다녀오게 되었지만, 나의 기도는, 우리가족이 이모댁에 머무르는 동안 "믿지 않는 이모"가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는 것에 있었다(어머니의 요양 문제는 이미 하나님이 처리해 두셨으리라 믿고 있었다.)
신실하신 하나님은 나의 기도를 허락해 주셨다.
이모댁에 도착한 첫날, 이모는, 어제까지 계속 폭우가 내렸는데(강남 홍수의 피해가 이모네 동네에도 가득했다) 오늘부터 화창하다며 우리를 반기셨고, 나는 즉시 "이모, 제가 왔잖아요~"하면서 하나님이 함께 계심을 언급했다. 여기서부터 하나님의 작업이 시작되었다.
화창한 날은 계속되었고, 며칠 후 이모댁(광명시)을 떠나 시댁(대구)으로 이동하는 날, 출발한 지 30분쯤 지나서 이모한테서 전화가 왔다. 폭우가 쏟아지는데 우산을 안 챙겨가서 어쩌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 머리 위의 하늘은 여전히 맑았고, 그렇게 광명시에는 다시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내가 "이모, 제가 떠났잖아요~"하면서 웃자, 이모는 허탈하게 웃으면서 전화를 끊으셨다.
한국에서의 미션은 어머니의 요양등급을 받고, 이것을 다시 시설등급으로 변경한 후, 적합한 요양원을 찾아 상담하는 것까지였다. 일주일이면 충분할 것으로 여겼기에 10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에 왔다. 그런데 치매 어른을 모셔봤던 이모의 경험과, 보험공단 상담사한테서 안내받은 내용들을 접하게 되면서, 이 과정이 짧게는 반년, 길게는 1년이 넘는 기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어머니를 담당하는 보험공단 상담사는 하나님이 예비해 놓으신 천사였다. 상담사가 작성하라고 한 서류들을 차근차근 준비해서 보내자, 우리가 도쿄로 돌아오는 전날, 시설등급으로 변경된 서류가 나왔다는 결과를 들을 수 있었다. 이모에게 보여주신 하나님의 기적이었다. "이모, 하나님은 살아계세요~"
대구에서 다시 광명시로 돌아온 날 밤, 이모한테서, 아파트 수도 공사 때문에 어제부터 3일간 온수가 중단됐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이모는 우리가 도쿄로 돌아가는 날까지 온수를 사용할 수가 없게 됐다며 속상해 하셨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일찍, 아파트 전체에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수도공사가 하루만에 완료되어서 오늘부터 온수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이모와 나는 눈이 마추쳤고, 이내 웃음보가 '빵'하고 터져버려 한참을 웃었다.
"이모~ 제가 왔잖아요~"
우리는 이틀 뒤 새벽에 이모댁을 떠났다. 10년만에 한국에 온 나를 반겨주고 대접해 주셨던 이모에게 고마움을 전하는데 코끝이 시큰해졌다. 그런 나에게 이모는 "내가 다른 건 잘 모르겠는데, 하나님이 너하고 함께 다니신다는 건 알겠다."
이모님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온 인류와 만물의 주인으로 인정하게 되는 계기가 생기도록 기도해 주세요.
제4기 선교한국어 교사양성과정 수료
수료생들이 배운 것을 사용해서 "선교한국어"를 이어가고, 이를 통해 복음의 접촉점이 마련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일본을 품는 기도>
오늘은 일본내 인권 사각지대인 망명신청자들에 대해 기도하길 원합니다.
일본 입국 관리국 산하에는 17개의 수용시설에 3,400명 가량이 수용되어 있습니다 (2019년 기준). 이 곳에 수용되어 있는 사람들은 범죄자들이 아니라 망명을 신청한 후 대기중인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을 외부에 알리는 것이 허용되지 않고 외부 사람이 취재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우시쿠 수용소)
이 곳에 있는 사람들은 몇 주간 머물면서 망명신청이 처리되길 기다리는 여유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이 곳에는 수년간 구금되어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5년 이상 구금되어 있는 사람들도 있으며, 장기 구금에 따른 정신적 육체적 고통 가운데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우시쿠”라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어 최근에 공개 되었습니다. 감독인 토마스 애쉬는 일본에 20년 이상 살면서 일본의 여러가지 사회문제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왔는데, 이바라키현의 우시쿠에 있는 최대의 수용시설에 1년간 방문하며 비밀리에 촬영하고 녹음한 내용으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많은 일본인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20대의 한 여성은 자신이 이 문제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또 다른 남성은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을 몰랐다는 점이 부끄럽다며, 일본인들이 이 문제를 자신들의 문제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NHK 취재).
(토마스 애쉬 감독)
현재, 일본은 전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심사절차를 갖고 있으며, 전쟁을 피해 일본에 온 우크라이나인들조차도 망명자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2010년~2019년 10년간 일본에 보호를 요청한 사람들 중 난민인정을 받은 사람은 0.4%에 불과합니다.
(위시마 시의 빈소)
스리랑카인 위시마씨는 나고야에 있는 수용시설에서 7개월간 거류중 건강 이상을 호소하였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2021년 3월에 사망하였습니다. 위시마씨 외에도 과거 20년간 17명이 건강 문제와 자살 등으로 사망했습니다.
(시위하는 인권변호사들)
현재의 무기한 구금제도는 유엔 인권 이사회로부터 비인도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지난 5월초 야당에서 구금기간을 최대 6개월로 제한하기 위한 제안서를 내놨습니다.
[기도제목]
- 비인도적인 입국관리소의 무기한 구금제도가 법적/행정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 입국관리소의 수용소 환경이 개선되고, 육체적/정신적으로 고통 받고 있는 난민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도록
- 난민들을 돕고 있는 인권 변호사, 시민 단체들에게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힘과 지혜 주시도록
- 일본의 위정자들에게 선한 양심과 지혜를 주시도록
- 일본내 각종 사회문제와 해외에서 피난 온 망명자들을 보는 일본인들이 인본주의적 제도의 한계를 깨달을 수 있도록.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될 수 있도록
<기타 소식 및 다음 달 일정>
• 9/24(토, 20:00)은 CSL 정기 기도회가 있는 날입니다. 기억하시고 함께 동참해 주세요.
Zoom으로 참석하시고자 하는 분은 홈페이지 메뉴의 '참여하기'를 통해서 정기기도회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선교센터와 교회로 사용될 건물을 찾고 있습니다.
사역에 적합한 곳을 구하고, 비용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 후원 가족들의 기도와 헌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