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물게도 일본인 학생 중에 크리스천이 한 명 있다.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려는데, M상이 갑자기 질문을 했다.
"왜 일본에 왔어요?"
한두 마디를 주고받다 보니, 선교회가 시작되고 교회가 세워지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이 얼마나 확고했는지를 보여주신 사건들을 이야기하게 되었다.
자격이 안 되는데도 영주권을 받게 되었고,
적은 금액으로, 꿈에 보여주신 마가의 다락방 같은 집을 얻어 예배하게 되었고,
새 집인데도 모든 것들이 갖추어져 있어서 아무것도 새로 구입하지 않아도 되었고,
엄청나던 5인 가족의 이사 비용을, 결과적으로는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이동하게 되었고,
누구에게 말한 적도 없는데, 예배에 필요한 모든 물건들을 거져 받게 되었고,
알리지 않았는데도 함께 예배드릴 동역자들이 모이게 되었다...는 등의 스토리...
그래서 하나님이 나를 일본선교사로 부르시고 이 지역을 맡기셨다는 것을 절대로 의심할 수가 없고, 지금 이런 시기에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드리며 그분의 사역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M상은 긴 코로나 기간 동안 교회도 못 가고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면서, 하루하루 지쳐가고 있었다는 얘기를 조심스럽게 꺼내며 눈물을 보인 것이다. 일본교회는 코로나 같은 문제들이 생기면, 돌파구를 찾기는 커녕 그 시스템에 순응하기 때문에 어쩌면 신앙까지도 버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자신도 예외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실은 이것이 현재 일본교회가 겪고 있는 아픔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이 아픔에 동참하며 기도하는 것뿐이리라...
일본 교회와 일본인 성도들이 영적으로 더욱 무장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한국의 이모한테서 급한 연락을 받았다.
혼자 계시는 친청 어머니가 우리 부부의 사진을 앞에 놓고는 밥상을 차리셨다는 내용이었다.
어머니는 이모님께 전화를 해서는 얘들이 밥도 안 먹고 하루종일 누워만 있다고 하소연을 했고, 이모님은 무슨 일인가 싶어 급하게 어머니께 갔더니 벌써 며칠 째 이런 상황이었던 것이다. 노인성 치매 현상으로 보였다.
한국에는 어머니를 돌봐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에, 타국에 나와있는 나로서는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다. 일단은, 이모님께 병원 검사를 부탁드리고, 교회와 지인들에게 기도부탁을 했다.
그러고 한 1주일쯤 지났을 때, 이선교사와 온라인으로 선교훈련을 받았던 어느 집사님한테서 메시지를 받았다. 남편집사님은 요양원원장이고, 여집사님은 장애인학교 교사로서 이전에 독거노인들을 돕는 봉사를 했었다면서, 자신이 어머니를 한번 뵙겠다며 주소를 알려 달라고 했다.
놀랍게도, 집사님의 집은 어머니의 집에서 차로 몇 분 거리에 있었다. 순간, 하나님이 예비해 놓으신 것임을 직감했다.
나는 그날부터 집사님의 도움으로, 어머니를 요양원으로 모시기 위한 국가적 절차를 하나씩 진행해 나갔다. 국가가 치매 노인들을 위해 어떠한 도움을 주고 있는지를 잘 알게 되었고, 특히 드라마에서만 본 적이 있던 치매에 관해 상당한 지식을 갖게 되었다. 이것이 선교지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되리라 기대한다.
어머니를 모실 적합한 요양원을 찾도록 기도해 주세요.
<일본을 품는 기도>
(2020年11月, 認定 NPO 法人フードバンク山梨)
1/3에 가까운 학생들이 정신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변하였습니다.
* 커뮤니케이션 관련
- 온라인 수업에서는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없다.
- 대면 수업이 적어서 친구를 사귈 수가 없는 것이 불안하다.
- 친구와 만나기가 어렵다 (온라인 수업이어서)
- 대학에서는 친구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학생끼리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있었으면 한다.
- 친구를 좀처럼 사귈 수 없어서 외롭다.
-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코로나로 혼자가 되었다) .
* 고독감 관련
- 생활이 어려워 졌을 때 의논할 수 있는 상대가 없다.
- 사람과 좀처럼 만날 수 없다.
- 고민을 나눌 상대가 없다.
- 고독감이 크다.
- 혼자 있는 경우가 늘어서 처음엔 외롭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
- 괴로울 때 상담할 수 있는 창구가 없다 (보건센터는 좀 꺼려져서 학교 관계자가 아닌 쪽이 맘이 편하다).
* 기분/마음(気持ち)
-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지만 지금은 필요로 하는 도움은 없다.
- 코로나 가운데 혼자 자취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キツい).
- 생활 가운데도 공부 가운데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 혼자 자취하는데 있어서 동기부여가 되는 무엇인가가 있었으면 한다.
- 멀리 외출할 일이 줄어서 스트레스를 느낄 때가 있다.
- 졸업여행을 못 갈 것 같다. 외출하고 싶은데 할 수가 없다.
- 외출이 줄게 되어서 스트레스가 쉽게 쌓인다.
코로나 기간 중 온라인 수업을 들으며 고립되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대학생들을 위해서 기도합시다.
- 학생 선교단체들이 학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접점을 마련할 수 있도록.
- 진실된 친구되신 예수님에게 관심이 쏠리는 계기가 마련되도록.
-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일본 대학생들이 늘어날 수 있도록.
- 일본의 교회들이 지역주민을 품고 케어할 수 있도록.
- 교회들이 지역 사회에 커뮤니케이션의 장을 제공할 수 있도록.
- 교회들에 지역 사회에 다가가고자 하는 마음과 헌신자들을 부어주시도록.
일본 사회가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 엔저 사태로 물가 상승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상 최대 무역 적자를 기록한 일본.. 그 가운데 일본 은행은 금융완화 정책을 계속하겠다는 선언을 하였습니다(7/21, NHK).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압승하여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 가운데 금융정책을 반대하고 제지할 수 있는 세력은 없는 상태입니다. 일본의 위정자들이 장기적인 경제 정책을 정직하고 지혜롭게 준비하고 제시할 수 있도록.
- 아베 전총리 총격 사건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이 가라앉도록. 일본인들이 기독교에 대해 마음을 닫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 사회적 혼란과 경제적 어려움 가운데, 참 소망이 되신 하나님을 다시금 생각하고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일본에 주어질 수 있도록.
<기타 소식 및 다음 달 일정>
• 제4기 선교한국어 교사양성과정 수료식이 있습니다.
• 이사야 선교사가 어머니의 요양원 문제로 한국을 다녀옵니다.
• 8/27(토, 20:00)은 CSL 정기 기도회가 있는 날입니다. 기억하시고 함께 동참해 주세요.
Zoom으로 참석하시고자 하는 분은 홈페이지 메뉴의 '참여하기'를 통해서 정기기도회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선교센터와 교회로 사용될 건물을 찾고 있습니다.
사역에 적합한 곳을 구하고, 비용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 후원 가족들의 기도와 헌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