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 작업
그동안 인력이 부족하여 출판 작업이 미뤄지고 있었습니다.
2월부터는, 함께 일하게 된 간사님의 도움으로 출판 작업을 재개하게 되었습니다.
CAP(CSL Academy Publisher)에서는,
한국어교육 전공자가 아니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한국어교재와 교육 자료들을 제작하고,
비그리스도인들이 거부감 없이 성경을 탐구할 수 있는 세미나 교재와,
가볍게 들고다니며 읽을 수 있는 소책자(일어 번역서)를 만듭니다.
이 책들이 곳곳에 유통되어서, 기독교가 일본인들에게 보다 친숙해지면 좋겠습니다.
교재 집필 과정을 주께서 지혜와 능력으로 도와주시고, 제작과 인쇄와 유통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일본을 품는 기도>
이번 달에는 일본의 오래된 종교인 신토(神道)에 대해서 알아본 후, 신토의 사상을 지니고 살아가는 일본의 영혼들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신토는 일본인들의 일상생활 가운데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는 토착 종교입니다.
•신토는애니미즘 종교로서 동물 뿐만이 아니라 바위나 나무와 같은 무생물도 신이 될 수 있다고 믿으며, 존경 받는 역사적 인물이나 조상도 신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일본에는 흔히들 8백만의 신(八百万の神/ヤオヨロズノカミ)이 있다고 하는데, 8백만은 무수히 많은 숫자를 상징합니다.
•일본인들에게 당신은 신토의 신자입니까?라고 묻는다면 대부분이 아니라고 대답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1년에 몇 번씩은 꼭 신사에 들러서 참배하고 있습니다. 오마츠리(축제)에 참여하거나 출생, 결혼, 장례, 합격 기원, 준공 기원 등의 라이프 이벤트를 치르고, 행운을 빌기 위해 신사를 찾는 것입니다.
•고대에는 농사가 가장 중요한 산업이었기에, 풍년과 좋은 날씨를 기원하는 (또는 자연재해를 피하기 위한) 의식을 치르는 샤먼(神職/신쇼쿠)들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의식은 현대에 이르러서는 오마츠리(축제)로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그러므로,신토의 중요한 사상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연은 항상 인간에게 친절하지 만은 않습니다. 특히 일본은 지진과 태풍, 화산 분화의 위험이 상존하는 곳입니다. 일본인들은 이런 자연재해를 신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신토는 신에게 기도하는 장소로서 신사를 짓게 되었습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농사가 예전만큼 중요한 산업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신의 도움과 축복에 의지하기 위하여 신사를 찾습니다.
•신토의 한 가지 독특한 점은 경전도 없고, 교주도 없습니다. 종파도 없고, 예배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일본인들은 신토를 종교로 생각하지 않기도 합니다.
•신토는 일본에 불교가 전래된 이후에서야 불교에 대해 토착 종교로서의 정체성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신토는 불교와 공존하는 길을 택해 왔습니다.
•신토는19세기에 서양문물이 들어오면서 다시 한 번 진화하게 되는데, 일본의 정치가들은 서양 선교사들이 전한 서양 종교(기독교)에 대항하기 위해 일본의 국가 종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고,신토를 사회 시스템으로 사용하여 사람들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이것이 국가신토(国家神道)의 기원이 되었고, 이후 메이지 시대에 일본이 식민지 전쟁을 하기 위한 정신적인 기반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일본은 해외에 식민지를 건설할 때마다 신토의 신사도 함께 건립해 갔습니다.
•신토의 교리에 따르면 우지가미(氏神) 또는 우부스나가미(産土神)로 불리는 토지신이 있고,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자동으로 토지신의 자녀가 됩니다. 이러한 교리에 바탕해서 일본 정부는 모든 일본인은 출생하면 그 지역의 신사에 등록을 하게 하여 이를 통해 주민들을 통제하였습니다. 이 시스템은 기독교를 200년에 걸쳐 철저히 박해하는데 악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이 시기에 크리스천들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 철저히 신앙을 숨겨야 했었고, 이들은 카쿠레키리스탄(숨겨진 크리스천)이라고 불립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정부는 신토의 정신에 바탕하여,일본은 신의 나라이므로 전쟁에서 지지 않고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국민들에게 선전하였습니다. 이러한 신앙은 극단적인 군사 행동 (예:카미카제 자살 공격)의 정신적 기반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패전 후, 미국 점령군은 이러한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자 일본 천황에게 인간선언을 하게 하였으며, 인간으로 현현한 천황 자신과 일본이 세계를 지배하리라는 사상이 '가공의' 개념이라고 명시하여 그동안 천황을 현인신(現人神)으로 여기던 일본 신토와 이를 숭배하던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패전 이후,신토는더이상 일본의 국교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신토는 문화적으로 일본인들의 삶에 깊이 뿌리를 내려 일본인들의 전 생애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1. 신토의 애니미즘은 일본인들의 세계관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애니미즘을 넘어서 애니미즘 신앙의 대상이 되는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에 대해서 일본인들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시고, 복음이 일본의 각 지방과 사회로 전파되어 하나님을 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2. 신토와 불교가 출생부터 장례에 이르기까지 일본인들의 라이프 이벤트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는데, 일본 교회가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을 일본사회에 제시함으로써 개종의 장벽이 낮아질 수 있도록.
3. CSL아카데미에서 튜터들과 삶을 나누는 일본인 학생들이 처음 기독교적 세계관을 접할 때 많은 충격을 받습니다 (예: 사람이 진화한 것이 아니라 창조되었다고요?). 이런 내면의 갈등을 통해서 진리의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성령님이 인도해 주시도록.
<기타 소식 및 다음 달 일정>
• 3/26(토, 20:00)은 CSL 정기 기도회가 있는 날입니다. 기억하시고 함께 동참해 주세요.
Zoom으로 참석하시고자 하는 분은 홈페이지 메뉴의 '참여하기'를 통해서 정기기도회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후원 가족들의 기도와 헌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