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가정식사회에 2명의 손님이 초대되었습니다(얼굴 비공개). 손님을 제외한 모든 참석자들은 각자 한 가지씩의 요리를 가지고 오는데, 오늘의 테마는 '인도요리'였습니다. 하지만 다들 아마추어들이다 보니 매우 엉성했습니다만, 그 때문에 오히려 더 신나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 친구들과 지속적인 교제를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6일...
YK씨가 갑자기 선교관에 왔습니다. 저에게 갖다주려고 아침부터 레몬피클을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출출할까 봐, 사쿠라모찌(벗꽃잎으로 싼 찹쌀떡)와 우유도 사왔습니다. 오늘은 어느 날보다도 춥고 바람이 부는 날이었는데, 이 길을 자전거를 타고 왔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한편으로는 설교준비 중에 있었기에 방해 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으나, 즉시 마음을 고쳐먹고, "주님, 오늘도 주님의 일을 하시고 저를 마음껏 사용해 주세요."하고 기도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주님은 역시 당신의 일을 하셨고, 저는 그 역사를 목격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YK씨는 요즘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여러가지를 질문했습니다. 왜 착한 사람인데도 예수를 믿지 않는다고 지옥에 보내는지, 왜 매주 교회에 가야 하는지, 왜 절이나 신사(의식을 행할 때마다 많은 돈을 냅니다)처럼 돈(어떤 사람한테서 헌금에 대해서 들었더군요)을 내는지 등등… 넌크리스천들이 흔히 갖는 의문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씩 대답해 주었더니, 많은 오해가 풀렸다면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센세이~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제가 더 알아보고 있는 중이에요…"라고 하면서 수줍어했습니다. 저는 60대 어르신의 미소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YK씨를 통해서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YK씨가 계속해서 하나님을 알아갈 수 있도록 상황과 환경으로 인도해 주시고, 하나님을 알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볼 수 있는 영안을 열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해 주세요.
27일...
SK씨와의 4번째 수다시간이었습니다. SK씨는 상대방 앞에서는 쓴 소리를 못한다며, 이런 저런 불편한 상황에서 겪었던 일을 저에게 쏟아놓았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내 의견을 물었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냐고…
그래서 저는 평소의 가치관대로 제 생각을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YK씨가 매우 놀라면서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냐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한테서 무슨 좋은 생각이 나오겠어요. 성경에서 다 가르쳐 준답니다."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SK씨가 성경책을 어디서 살 수 있냐고 했습니다. 그래서 즉시 제가 가지고 있던 성경책을 건내며, 읽다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함께 얘기하자며 선물로 주었습니다. SK씨가 이 성경책을 읽고 많은 의문을 가지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SK씨가 성경책을 읽을 수 있도록 상황과 환경을 열어주시고, 말씀에 반응하는 선한 양심을 일깨워 달라고 기도해 주세요.
27일 오후...
이웃 교회의 이선교사님과 일본인 성도(한국의 장로님격) 한 분이 선교관을 방문했습니다. 작년 여름에 그 교회 담임목사님의 초대로, 성도들에게 CSL의 선교 사역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성도는 그때 참석했던 분인데, CSL의 선교전략을 구체적으로 배우고 싶다면서 이선교사님께 부탁해서 함께 찾아온 것입니다.
일본의 교회들이 주일 예배만 드리고 흩어지는 곳이 많은데, 그러다 보니 선교라는 것은 생각해 볼 수도 없습니다. 사실 이 교회도 다르지 않은 실정입니다만, 담임 목사님이 성도들에게 선교적인 마음이라도 가지라고 정기적으로 주변의 선교사들을 초청해서 기도회를 가지고 있습니다(성도들이 거의 안 모입니다).
그런데, 이 성도는 개인적인 열정으로 이렇게 찾아온 것입니다.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모릅니다.
일본에 있는 교회들이 "선교"를 하나의 선택지로 여기지 않고, 교회의 본질로 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또한 각 교회의 성도들도,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을 수 있도록 가절히 기도해 주세요.
<다음 달 일정>
3월 1일, 넌크리스천 일본인을 초대하는 "가정식사회"가 있습니다.
3월 28일, 일본의 영혼들을 품는 "CSL 정기 기도회"가 있습니다.